입력 2020.10.07 10:12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에서 자금 횡령 통로 역할을 했던 회사 '트러스트올'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 사무실에 설치된 복합기 임대료를 대신 내준 계약서가 나왔다고 SBS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러스트올은 캐논과 2020년 2월 1일부터 2023년 1월 31일까지 36개월간 최신형 복합기를 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에는 복합기 설치 주소가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 3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곳은 이 대표 지역 사무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이 건물 3층과 5층을 사무소로 이용했고, 3층은 현재까지 사용 중이다.
캐논 측은 SBS에 "복합기를 지난 1월 다른 장소에 설치했지만, 2월 초 트러스트올 측에서 종로에 있는 이 대표 선거사무소로 이동을 요청했다"며 "트러스트올이 2월부터 5월까지 복합기 요금을 납부했지만 6월부터 4개월치 요금을 납부하지 않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트올이 복합기 임대료를 대납해준 정황이 나오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가능성이 불거지자 이 대표 측은 7일 오전 입장문을 냈다.
이 대표측은 "복합기는 사무실 초기, 필요에 의해 참모진의 지인을 통해 빌려 온 것"이라며 "복합기를 빌려 준 당사자가 트러스트올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어제 SBS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 측은 "월 11만 5000원 가량의 (복합기) 대여사용료가 해당지인에게 지급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복합기 사용료 미납금을 정산하겠다고 했다.
한편 트러스트올의 대표는 이모씨로 옵티머스의 2대 주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최근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을 재판에 넘겼고, 추가 수사를 진행중이다.
October 07, 2020 at 08:1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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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측, 이낙연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 대납 의혹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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