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인 베테랑 내야수 모창민(36)이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한다.
NC구단은 모창민이 창원에서 이동욱 감독, 김종문 단장 등과 면담하고 14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모창민은 “이번 시즌 퓨처스에서 시작하면서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뺏는 건 아닌지 생각을 했다”며 “좋은 후배들이 많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팀의 방향성을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팀과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단은 감독, 단장 면담에서 모창민의 의사를 확인하고 남은 시즌 현장 프런트로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일정 기간 관련 교육을 받고 모창민은 전력분석과 프로 스카우트 업무를 하게 된다.
모창민은 충장중-광주제일고-성균관대를 거쳐 2008년 신인지명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SK에 지명돼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NC에는 2013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합류해 팀의 첫 1군 무대 도전부터 함께했다. 2018시즌을 마친 뒤 FA계약(3년, 최대 20억)을 맺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042경기 출장, 타율 0.282, 773안타, 92홈런, 439타점이다.NC에서는 2013년 4월 2일 마산야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8년 10월 6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마산야구장 마지막 끝내기 홈런, 2019년 3월 26일 kt와의 경기에서 창원NC파크의 첫 끝내기 홈런 주인공이 되는 등 다이노스의 역사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창단 첫 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만끽했다.
모창민은 “지금까지 현역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움 주신 구단주님과 구단 관계자분들,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에게 받은 응원과 사랑을 평생 마음속에 간직하겠다”며 “부모님, 고생하고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응원해 준 사랑하는 아내, 두 딸(하은, 하율)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은퇴식 여부는 추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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