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기록은 압도적이진 않지만 효율적이다. 안타는 많이 없지만, 볼넷 24개(리그 2위)를 골라내는 선구안에 상대 견제로 인한 몸에 맞는 볼(5개, 리그 2위)까지 이겨내며 0.377의 꽤 높은 출루율을 자랑 중이다. 장타율은 0.421로 압도적인 편은 아니지만, 홈런은 7개나 때려낼 정도로 때리는 족족 담장을 넘기며 괴력을 자랑 중이기도 하다.
안타 23개 중 7개를 담장 밖으로 보낸 한 방이 있기에 투수들은 추신수와 쉽사리 상대할 수 없다. 이에 추신수는 볼넷이나 사구를 얻어나가며 팀에게 기회를 가져다주고, 팀은 이렇게 만든 기회를 잘 살려 득점으로 만들어낸다. 추신수가 많은 안타 없이도 팀 내 3위에 해당하는 득점(17점)을 기록한 것을 봐도 그렇다.
보이지 않는 추신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선수의 경험과 조언은 젊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여기에 추신수 스스로의 끊임없는 노력까지 어린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더그아웃 분위기를 살리는 데도 추신수가 빠지지 않는다. 김원형 감독은 전날(11일) 일화를 소개하면서 “최정이 3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역전시켰을 때, 최정이 (추)신수에게 ‘형이 출루해서 점수 얻었어’라며 고마워하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추신수가 확실히 분위기를 살린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추신수 역시 지금의 저조한 타율에 큰 조급함이 없다. 추신수는 “타율만 보면 많이 아쉽다. 하지만 출루해서 나가는 것도 내 임무다. 내 뒤의 타선이 좋아 번트든 어떻게서든 계속 살아나가려고 하고 있다. 더 잘할 수 있고, 잘할 거란 자신감도 있다. 시즌이 끝났을 땐 분명히 좋아졌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추신수의 아우라덕분일까. 지난해 9위에 머물렀던 SSG는 올 시즌 18승 14패 5할 이상의 승률(0.563)을 기록하며 2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많은 안타 없이도 SSG에 긍정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는 추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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