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화 "돌연 떠난 김형은+父, 하늘 무너지는 기분" 눈물 - 매일경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개그우먼 심진화가 힘들었던 이별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심진화는 지난 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절친 김형은과 아버지를 언급하다 폭풍 눈물을 흘려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심진화는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데뷔 후 '미녀 삼총사'로 큰 인기를 끌던 시기에 가수 그룹 데뷔 제안이 들어왔었다. 촬영 후 집에 가는데 교통사고가 났다.

같이 타고 가던 친구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나 이제 좀 행복하려고 하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억울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난 집도 없고 빽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다. 뭐라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었다. 그래서 뭐라도 하려고 아득바득 살았다"면서 "그렇게 김형은이 세상을 떠나고 5개월도 안 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숨 쉴 수 없을 정도였다.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애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심진화는 "'배우'라는 꿈을 빨리 이루기 위해 개그우먼이 됐다. 오디션을 봤지만 수없이 탈락하다 한 MBC 드라마 오디션을 봤는데 붙었다. 제작자가 내 절실함을 봤는지 10회가 마지막 출연이었는데 안간힘 다해서 최종회까지 등장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첫 촬영 가던 날 아침을 잊지 못한다. 평생 꿈이 이뤄지는 날이었다.

지하철 첫차를 타고 인천을 가는데 너무 행복해서 미친 듯이 눈물이 흐르더라. 김형은 생각도 났고 아버지 생각도 났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정말 힘들었지만 디딤돌이 돼서 드라마 한 편을 해내고 나니 살아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후 SBS '웃찾사'에도 당당히 복귀했다.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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