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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파이널] KGC 이재도, “홈 팬 앞에서 꼭 우승하겠다” - 점프볼

[점프볼=이재범 기자] “홈 팬들 앞에서 꼭 우승해서 축하를 받고,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 저도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플레이를 하겠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챔피언 등극까지 단 1승만 남겨놓았다. 무엇보다 플레이오프 최다인 9연승을 달리고 있다. 4차전마저 승리한다면 KBL 최초로 10전승 우승을 이룬다. KGC인삼공사는 8일 오후 훈련에서 가볍게 손발을 맞춰보며 챔피언결정 4차전을 준비했다.

이재도는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성공률 21.4%(3/14)와 8.3%(1/12)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선 42.9%(6/14)로 살아났다. 이 덕분에 평균 득점도 8.3점과 11.0점에서 17.7점으로 끌어올렸다.

이재도는 3점슛이 좋아졌다고 하자 “다른 선수들이 다 잘 하고 있다. 제가 특별히 잘 하고 있는 건 아니다”고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는 이재도는 “솔직히 말하면 아직 우승을 한 건 아니지만, 관중들이 꽉 차있는 게 아니라서 열광의 분위기가 약하고, 시련도 좀 없었다. 전반을 지고 나가는 등 모든 경기가 쉽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한 번도 패배도 없이 1승만 남겨놓았다”며 “생각만큼 감동이나 스토리가 약하다. 물론 (정확한 건) 내일 되어야 알 수 있다. 배 부른 걱정을 한다. 또 눈물이 나야 맞다. 첫 우승이라서 엄청 크게 다가와야 하는데 눈물이 날까 하는 마음이다. 6라운드부터 시련이 없었다”고 플레이오프를 되짚었다.

이어 “정규리그 때는 너무너무 힘들었다. 지금은 마음껏 즐기고 있고,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챔프전에서 신나게 경기를 한다”며 “챔프전에서도 개인 기록이 올라오고, 제 모습이 돌아왔다고 해주신다. 더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재도는 3차전 3쿼터까지 16점을 올린 뒤 4쿼터부터 팀이 크게 앞서나가자 득점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만약 이재도도 20점을 채웠다면 4명이 20점+ 기록하는데다 두 경기 연속 국내선수 3명이 20점+ 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10연승만큼 앞으로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을 것이다.

이재도는 “제 득점을 신경 쓰면서 할 능력이 없다. 팀이 이기는데 좀 더 집중한다. KCC 선수들에게 MVP 후보로도 이름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것만으로도 영광이다”며 “챔프전을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내 농구 인생에서 우승은커녕 챔프전이라도 뛸 수 있을까 싶었다. 지금 KGC인삼공사에 와서 좋은 경험을, 시간이 지나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순간을 보내고 있다. 너무 기분이 좋고, 내 인생에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다”고 했다.

이재도는 “지금 방심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사람이라서 방심을 할 수도 있는데 그건 당연한 거다.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집중을 할 거다”며 “홈 팬들 앞에서 꼭 우승해서 축하를 받고,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 저도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플레이를 하겠다”고 10전승을 다짐했다.

KGC인삼공사와 KCC의 챔피언결정 4차전은 9일 오후 1시 40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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