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칸 영화제에 참석한 봉준호 이병헌 송강호 © 뉴스1 |
개막식은 봉준호, 폐막식은 이병헌이 빛냈다. 그리고 송강호가 심사위원이자 비경쟁 부문 상영작 '비상선언'의 배우로 칸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활보했다.
한국시각으로 18일 오전 2시25분(현지시각 17일 오후 7시25분) 프랑스 칸의 팔레 드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 폐막식을 끝으로 2년만에 열린 세계 최고의 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황금종려상은 프랑스 영화 '티탄'(Titane)(감독 줄리아 듀코나우, 프랑스)에 돌아갔으며 '아네트'(Annette)의 레오 카락스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는 올해 경쟁 부문 진출작 24편에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영화인들이 영화제 곳곳에서 활약해 아쉬움을 달랬다.
칸 국제영화제 폐막일인 17일 오후(현지시간)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폐막식 시상자로 지정된 배우 이병헌이 레드카펫에 오르고 있다. 2021.07.18/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
16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비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 ‘비상선언’의 배우 임시완(왼쪽부터), 이병헌, 한재림 감독, 배우 송강호가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1.07.17/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
이병헌은 폐막식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무대에 올라 유창한 불어로 "여기에 와서 너무 기쁘고 수상자 모두 축하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영어로 "내가 불어를 잘 못해서 죄송하다"며 "이 페스티벌은 나에게 아주 특별하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제를 열었고 송강호가 심사위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심사위원장 스파이크 리를 두고 농담을 던져 객석의 웃음을 끌어냈다.
여우주연상은 덴마크 영화 '더 워스트 펄슨 인 더 월드'(감독 요아킴 트리에)의 배우 르나트 라인제브에 돌아갔다.
폐막식에는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송강호가 참석했다. 송강호는 이번 영화제의 심사위원 9인 중 한명으로 지난 12일간 24편의 경쟁부문 진출작들을 보고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송강호를 비롯해 스파이크 리 심사위원장, 프랑스 배우 마티 디옵, 미국 여배우 매기 질렌홀, 오스트리아의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프랑스 배우 멜라니 로랑, 브라질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 프랑스 배우 타하르 라힘 등이 활약했다.
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에서 열린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배우 송강호와 타하르 라힘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7.7/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
16일 오후(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 그랑 뤼미에르 극장에서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상영 종료 후 참석한 한재림 감독과 송강호, 이병헌, 임시완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2021.07.17/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
송강호와 이병헌은 영화 '비상선언'의 배우로서도 칸 영화제에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10시15분(한국시각 17일 오전 5시15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상영회에 배우 임시완, 한재림 감독과 함께 나란히 참석했다.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항공 재난 영화인 '비상선언'은 상영회 직후 현지 관객들로부터 약10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상영이 끝난 후 "놀랄만큼 훌륭하다, 경탄스럽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개막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깜짝 게스트로 출현, 개막을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봉준호 감독은 개막 선언 뿐 아니라 여섯명의 감독, 배우들과 함께 그들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랑데부 아베크'(Rendez-vous avec)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는 봉 감독 외에도 조디 포스터, 맷 데이먼, 이자벨 위페르, 스티브 매퀸, 마르코 벨로치오 등이 참여했다.
봉준호 감독이 7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발 5층 뷔뉘엘 홀에서 열린 본인의 랑데부 아베크(Rendez-vous, Avec)에서 한 프랑스 영화 꿈나무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1.07.07/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
봉준호 감독이 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4회 칸 국제 영화제 개막식 무대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한편 칸영화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열리지 않았으며 공식 초청작 발표로 이를 대신했다. 올해 2년여 만에 다시 열리게 된 제74회 칸 영화제는 6일(한국시간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2일간 진행됐다. 우리나라 영화는 주요 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지 못했지만, 한재림 감독의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이 비경쟁 부문,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올해 신설된 칸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을 받았다. 또한 시네파운데이션(La Sélection de la Cinéfondation)에 윤대원 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의 '매미'가 초청받아 2등상을 수상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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