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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축구의 전설 로이드, '자연인 홀린스'로…한국전서 은퇴 -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미국 여자 축구의 전설 칼리 로이드(39)가 한국과의 경기를 끝으로 정들었던 그라운드와 작별했다.

로이드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 2차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그는 2-0으로 앞서던 후반 21분 1만8000여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알렉스 모건과 교체됐다. 길고 화려했던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던 순간이다.

교체 지시를 받은 뒤 로이드는 이례적으로 잔디 위에서 축구화를 벗었다. 동료들과 한 명씩 포옹한 그는 주장 완장을 벗어 동료 매건 라피노에게 전달했다.

그는 유니폼을 그라운드에서 직접 벗었는데, 10번에는 '로이드' 대신 '홀린스'라는 유니폼이 나왔다. 2016년 결혼했던 남편 브라이언 홀린스의 성이었다. 이제는 축구선수가 아닌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2005년부터 16년 간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로이드는 여자 축구의 전설이다.

미국 대표로 316경기에 나가 역대 여자축구 A매치 출전 기록 2위에 올라있다. 1위는 크리스틴 릴리의 354경기다.

그는 총 134골을 넣어 애비 웜바크(184골), 미아 햄(158골)에 이어 미국 선수 역대 A매치 득점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로이드는 세계 최정상인 미국 여자 축구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었고 2015년과 2019년 FIFA 여자 월드컵 우승도 견인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15년과 2016년 FIFA 올해의 여자 선수상도 2차례 받았다. 특히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ESPN에 따르면 경기 후 로이드는 특별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그동안 행복한 여정을 보냈다"며 "내 모든 것을 바쳤고, 이제는 다음 챕터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드는 "이제 대표팀은 떠나지만 계속해서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나는 대표팀의 가장 큰 팬이자 미국의 응원단이 될 것이다. 미국 여자 축구의 성공을 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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