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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달리고 던진' 김광현, 시즌 첫 승 올렸다 - 한겨레

신시내티전 5⅔이닝 5피안타 1실점
데뷔 최다 탈삼진 8개도 기록
타석에서는 데뷔 첫 안타도 때려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4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4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연합뉴스
‘KK’의 날이었다.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4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 8개는 메이저리그 개인 최다 기록.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투구 수는 85개(스트라이크 53개). 평균자책점은 4.15(종전 9.00)로 뚝 떨어졌다. 세인트루이스가 가까스로 5-4로 승리하면서 김광현은 시즌 두 번째 등판 만에 승리를 챙겼다. 데뷔해였던 작년에도 신시내티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올리는 등 시즌 3승 중 2승을 올렸던 터. 가히 신시내티 천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오른 게 결정적이었다. 지난 등판 때는 최고 구속이 시속 145㎞에 불과했으나 이날은 147㎞까지 끌어올렸다. 평균 구속은 시속 144㎞.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오르니 주무기인 슬라이더도 잘 통했다. 6회초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내준 중월 솔로포가 유일한 옥에 티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4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전에서 3회말 타석에 들어서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웃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4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전에서 3회말 타석에 들어서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웃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연합뉴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소니 그레이의 커브를 받아쳤는데 3루쪽으로 느리게 굴러가면서 내야안타가 만들어졌다. 김광현의 빠른 발이 만들어낸 안타였다. 김광현이 안타로 출루하자 더그아웃의 세인트루이스 동료들은 환호하며 좋아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 토미 에드먼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으나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3회에만 4점을 뽑아내면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작년에는 코로나19 탓에 내셔널리그에서도 투수가 타석에 서지 않아서 김광현은 올해 처음으로 방망이를 잡고 있다. 김광현은 허리 통증 때문에 재활 기간을 거친 뒤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난 바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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