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들은 모두 톱10 못 들어
호주 교포 이민지(25·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8월 4일부터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의 전초전 성격으로 이민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이민지는 26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핫식스’ 이정은(25)과 동타를 이뤘고,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민지는 이날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5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이정은을 따라잡더니 연장전에서 그림 같은 세컨드샷으로 온 그린을 시켜 버디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 상금 67만5000달러(약 7억8000만 원)를 챙긴 이민지는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렸다. 우승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단 1명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맏언니’ 박인비(33)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해 간신히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대회 초반 라운드에서 선두권까지 올라갔던 김효주(26)는 최종 합계 8언더파로 공동 17위, 김세영(28)은 최종 합계 3언더파로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2위 고진영(26)은 최종 합계 2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60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도쿄=김정훈 기자 hun@donga.com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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