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올림픽 대형 현수막 앞을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
23일 개막식까지 문제없이 행사를 준비하려던 도쿄 올림픽 조직위의 꿈은 속출하는 코로나감염, 토요타 광고 취소, 성폭행 스캔들 등으로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직위원회는 7월 1일 이후 선수 및 조직위 관계자 58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2명의 남아공 축구 선수가 지난 18일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여 올림픽 선수촌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영국 올림픽위원회는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6명의 선수와 2명의 육상팀 코치가 격리됐다고 확인했다.
미국 테니스 선수 코코 가우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경기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모두 5만7000여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일본에 입국할 예정이어서 코로나 확진자는 더욱 늘 전망이다.
올림픽 후원사인 토요타는 19일 세계 다른 지역에서 올림픽 광고를 실행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관련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올림픽 광고로 기업 평판이 손상될 수 있다고 조언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에는 성폭행 사건도 발생했다. 도쿄경시청은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20대 일본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대학생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취재진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업체의 아르바이트생이었던 A씨는 지난 16일 오후 9시쯤 국립경기장 관람석에서 동료 아르바이트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19일 과거 장애 학우를 괴롭힌 혐의로 논란을 일으켰던 뮤지션 오야마다 케이고가 개회식 음악감독직에서 사임했다.
오야마다는 1994년 한 잡지 인터뷰에서 학창 시절 장애인 친구에게 배설물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개막 3일 만을 남겨둔 도쿄 올림픽은 이래저래 어수선하다고 FT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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