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에서는 안창림 선수가 값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일본의 귀화 제의를 뿌리치고 당당히 한국 국적을 선택했던 안창림 선수,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발은 순조로웠습니다.
32강에서 리우 올림픽 66kg급 금메달 리스트인 이탈리아 선수를 절반으로 꺾은 안창림.
코피 투혼을 벌인 16강에 이어 이변 없이 4강까지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체력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3경기 연속 연장 혈투로 체력이 고갈된 안창림은 4강 전에서 또 다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결국 지도 3개를 받고 반칙패를 당했습니다.
4경기에서 뛴 시간만 무려 31분 49초.
하지만 마지막까지 멈추지 않았습니다.
동메달 결정전마저 연장으로 가는 듯 했지만 10초를 남기고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극적으로 성공시키며 절반승을 따내며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안창림/유도 대표팀]
"재일교포 여러분들도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그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리고 싶고, 이것도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 안창림은 일본 대학 전국 대회를 제패하며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일본 유도계의 귀화 제의를 뿌리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안창림은 목표였던 정상에 서진 못했지만 집념의 정신력으로 두번째 올림픽에서 감동의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리우 올림픽 노골드 설욕에 실패한 유도 대표팀은 오늘 한희주 그리고 이성호가 다시 메달 사냥에 도전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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