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0 도쿄올림픽 대회 넷째 날을 맞았습니다.
대회 초반부터 우리를 설레게 하는 소식이 많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스포츠문화부 정주희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어제저녁 메달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유도에서 동메달을 추가했죠?
[기자]
네, '재일교포 3세' 안창림 선수가 어제 73kg급에서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면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7초를 남기고 업어치기로 절반 승을 거둔 건데요.
목표였던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5년 전 리우 대회 16강에서 탈락했던 안창림 선수는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서 비로소 메달을 목에 걸고 웃었습니다.
일본 무도관에 태극기를 올린 안창림 선수는 "자신의 메달로 재일 동포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감동적인 소감을 밝혔습니다.
일본 귀화를 거절하고 태극마크를 택했던 이유도 특별했는데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생명을 걸고 지키신 국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 경기 얘기해보겠습니다.
어제 수영의 황선우 선수가 자유형 200m 결승에 올랐습니다.
박태환 선수 이후 참 오랜만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2012년 런던 박태환 선수 이후 9년 만인데요.
'새로운 마린보이' 황선우 선수의 자유형 200m 결승 오늘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경기입니다.
어쩌면 '원조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의 메달 기록도 넘어설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황선우 선수는 이미 예선전에서 1분 44초 62의 기록으로 박태환 선수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웠던 한국 신기록을 0.18초 단축했습니다.
한국 최고 성적은 박태환 선수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땄던 은메달인데요.
예선만큼의 페이스라면 금메달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황선우의 예선 기록은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중국의 쑨양이 금메달을 땄을 때 기록인 1분 44초 93보다 앞섭니다.
[앵커]
자유형 200m 종목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잖아요.
황선우 선수의 경쟁자 어떤 선수인가요?
[기자]
네, 준결승을 1위로 통과한 영국의 덩컨 스콧이 가장 강력한 금메달 경쟁자입니다.
덩컨 스콧은 올 시즌 세계랭킹 1위에 해당하는 1분 44초 46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황선우 선수가 예선에서 기록한 1분 44초 62는 올 시즌 세계랭킹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인데, 덩컨 스콧의 준결승전 기록과는 0.02초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황선우 선수 오늘은 7번 레인에 서는데요.
옆 레인이 올 시즌 랭킹 2위인 톰 딘이어서 좋은 기록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황선우 선수는 올림픽 신기록 보유자인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한테 특급 칭찬을 들었는데요.
해설로 나선 펠프스가 "황선우와 같은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은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고 조언한 겁니다.
이 말대로 황선우 선수가 오늘 결승전에서 정말 일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황선우 선수 경기에 이어서는 여자 혼영 200m 준결승에 오른 김서영 선수가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앵커]
황선우, 김서영 선수 응원하고요.
이번 도쿄올림픽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양궁, 어제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했어요.
[기자]
네, '최강' 양궁, 단체전 3개 금메달을 싹쓸이했는데요.
개인전에서도 금빛 과녁을 조준합니다.
먼저 오늘은 '코리아 파이팅!'의 주인공이죠.
막내 김제덕 선수가 남자 개인전 64강에 나서는데요.
혼성단체전 이어 가장 집중했던 남자단체에서 금메달을 딴 김제덕은 여자팀 막내 안산 선수와 더불어 3관왕에 도전합니다.
도쿄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김제덕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아 왔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제덕 / 양궁 대표팀> "(국가대표됐을 때 목표는) 모든 메달 당연히 다 따고 싶습니다. 자신감이기도 하고…"
지금 일본에 태풍이 올라와서 최대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우리는 전남 신안군의 섬에서 강풍과 기상 악화에 대비해서 철저히 훈련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기량 차이가 더 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다른 효자 종목이죠 '국기' 태권도, 아직 금메달이 없는데요.
오늘은 좋은 소식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종주국의 체면을 구긴 태권도에서는 최중량급 인교돈과 이다빈 선수가 출격합니다.
인교돈 선수는 대학교 4학년 때 림프암에 걸렸던 시간을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꼽았는데요.
어려운 시간을 이겨낸 정신력으로 차분하고 신중하게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다빈 선수도 이번 올림픽 출전이 처음이지만, 국제무대에서 이미 실력은 검증됐습니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1위에 빛나는 실력자인데요.
올림픽 첫 금메달을 신고해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양궁 김제덕 수영 황선우 선수뿐만 아니라 탁구에도 10대 선수가 있죠.
'탁구천재' 신유빈 선수 오늘 16강에 도전한다고요.
[기자]
네, 신유빈 선수는 오전 11시 32강전에 나섭니다.
그제 경기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화제가 됐었어요.
무려 마흔한 살 많은 58살 선수를 상대했는데 나이 차이가 있으니 어렵지 않게 이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풀세트 접전 끝에 힘들게 꺾었습니다.
상대가 워낙 베테랑이다보니 움직임을 최소화 한 채 구석을 찌르는 공격을 선보였고, 또 중간에는 에어컨 바람을 문제 삼으면서 흐름도 끊었어요.
이런 부분에 신유빈 선수가 조금 당황했었다고 합니다.
이걸 이겨내면서 신유빈 선수는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었는데요.
오늘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는 홍콩의 강호, 두호이켐을 만납니다.
[앵커]
김연경 선수가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여자배구 경기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여자배구는 오늘 밤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 나섭니다.
상대는 케냐인데요.
우리가 랭킹 14위, 케냐는 24위인 만큼 우리가 전력상 우위에 있습니다.
이번 케냐전 반드시 잡아야 메달 도전도 이어갈 수 있는데요.
A조 6팀 가운데 브라질과 세르비아가 강팀이기 때문에, 조 4위 안에 들려면 오늘 경기 승리가 필요합니다.
앞서 0대 3 셧아웃 패배를 당했던 브라질전을 돌아보면요.
높이와 힘, 기술을 앞세운 상대의 강한 공격에 리시브가 흔들린 것은 물론이고, 우리의 공격도 번번이 막히기 일쑤였습니다.
김연경 선수가 월드클래스지만 혼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경기였는데요.
오늘은 '원팀'으로 똘똘 뭉쳐서 승리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문화부 정주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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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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