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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원준, 9회 투아웃 역전 투런포…날아간 유희관의 100승 - SBS 뉴스

더블헤더 싹쓸이 패배 위기에 몰렸던 KIA 타이거즈가 2차전 9회 초 투아웃에서 터진 최원준의 투런포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두산 베어스 좌완 베테랑 유희관은 잘 던지고도 개인 통산 10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KIA는 오늘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서 두산에 3대 2로 역전승했습니다.

2대 1로 끌려가던 9회 초 투아웃 3루, 최원준은 두산 우완 불펜 김명신의 시속 141㎞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습니다.

3연패에 빠진 KIA를 구해낸 극적인 한 방이었습니다.

두산 마무리 김강률의 허리 통증이 더블헤더 2차전의 큰 변수였습니다.

8회초 투아웃 2루에서 등판한 김강률은 황대인에게 볼넷을 내준 뒤 프레스턴 터커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습니다.

그러나 투구 중 허리 근육통을 느껴 9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9회 초에 등판한 윤명준은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원아웃 1루에서 공을 이어받은 김명신은 김민식을 포수 앞 희생번트, 대타 강경학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투아웃 3루에서 최원준에게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았습니다.

이날 유희관은 6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습니다.

7월 2일 광주 KIA전 이후 두 달 만에 1군 경기에 등판한 유희관은 승리 요건도 채워 '개인 통산 100승' 달성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9회 투아웃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벌이고, 2사 후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은 뒤에도 마운드를 지켜 '1피안타 완봉승'을 거둔 아리엘 미란다의 역투 속에 두산이 5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는 5위 NC 다이노스와 6위 SSG 랜더스가 1승씩을 나눠 가졌습니다.

1차전에서 9대 2로 패한 SSG는 2차전에서 김강민, 한유섬, 최정의 홈런포를 앞세워 9대 4로 승리했습니다.

SSG는 4대 3으로 뒤지던 더블헤더 2차전 8회 말 공격에서 최정이 상대 팀 바뀐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만루포를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최정은 시즌 24호 홈런을 날려 1차전에서 23호 홈런을 때린 NC 양의지를 제치고 최다 홈런 단독 선두 자리를 다시 꿰찼습니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1위 kt wiz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8대 3으로 제쳤습니다.

kt는 4대 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 초 공격에서 상대 팀 불펜의 제구 난조를 틈타 대거 4점을 뽑았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한화에서 뛰었던 kt 외국인 선수 재러드 호잉은 노아웃 1,2루 기회에서 페이크 번트 앤 슬러시로 상대 팀 전진 수비를 무너뜨리는 우중간 적시타를 때렸습니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7대 1 7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고, 2차전은 우천 취소됐습니다.

키움은 4연패에 빠졌습니다.

부산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3회 내린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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