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전 멤버 권민아가 고 설리를 그리워했다.
권민아는 31일 유튜브 채널 '점점tv'에 출연했다. 이날 해당 체널에는 '3년 만에 활동 재개. 그룹 AOA 출신 권민아, 그간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시원하게 털어놓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방송에서 무속인은 권민아의 손목 상처를 언급했다. 이에 권민아는 "솔직하게 얘기해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성격도 있고 고집, 자존심도 세다"면서 "엄마가 남자 잘못 만나서 망하고 신용불량자가 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불쌍한 나머지 도망치듯 서울로 왔다. 사람들은 제가 공주같이 자랐을거라며 엄살을 부린다고 하더라. 그 부분이 억울했다"고 털어놨다.
"손목의 상처가 깊다"는 말에 권민아는 "죽을 고비도 넘겼다. 손목은 20번 이상이다"라며 "우울증 약도 10년 넘게 복용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연탄을 피워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의식을 잃었는데 엄마가 그날따라 주문내역을 다 살펴보고 발견하셨다"며 "이건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후 권민아는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사랑받는 법을 모르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권민아는 2019년 10월 14일 세상을 떠난 고 설리를 언급했다. 그는 "서로 힘들때 나눌 수 있는 서울에서의 첫 친구였다"며 설리를 회상했다. 이어 "설리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하길래 그 말을 그대로 믿었다. 눈치를 차렸어야 했다"며 자책했다.
그러면서 "설리는 정말 착한 사람이다. 제가 언급해서 불편하셨던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저도 친구로서 너무 그립고 힘들 때마다 생각난다"며 "이젠 제가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려서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오열했다.
그는 "나가겠다고 하니 맥주병으로 맞고, 네 시간을 넘게 맞았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맞기만 했으면 괜찮았겠지만 이후 강간상해를 당했다. 저에겐 가장 큰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고백했다.
권민아는 엄마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제 자신이 시궁창 같았다"며 "가해자는 범죄를 자랑하고 다녔다. 그당시 신고를 해봤자 소년원이 전부였고, 풀려나면 보복을 당할 까봐 겁이났다"고 말하며 해당 사건의 공소시효가 유효해 수사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가해자는 권민아에게 직접 연락을 해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저는 그런 적이 없습니다"라고 했다고 해 분노를 자아냈다.
끝으로 권민아는 "내년 3월 의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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