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진행된 업무개시명령 현장조사에서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조사에 항의하는 교수들이 던진 의사가운을 의도적으로 밟고 지나갔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장 조사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유포되는 내용은 사실이 전혀 아니라고 반박했다.
조사를 위해 4층 사무실에 들어갈 때는 피켓을 든 항의는 있었지만 의사가운은 깔려 있지 않았고, 조사 후 깔린 의사가운을 피해 사무실을 나갈 때 ‘의사가운을 밟고 가라’는 외침도 없었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계명대 동산병원 현장조사에 직접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 조사단이 오전 11시경 조사사무실이 있는 4층에 도착했을 때 30~40명 정도의 동산병원 교수들이 피켓을 들고 ‘학생들에게 피해가가지 않게 고려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복지부 관계자는 ‘수고가 많으십니다’라고 말하며 사무실로 들어가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특히 조사단이 사무실로 들어갈 때는 피켓시위는 있었지만 의사 가운이 바닥에 깔려있지는 않았다.
이후 사무실에서 진행된 조사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병원 관계자는 관련 자료 협조 등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
문제가 된 상황은 조사단이 오후 4시경 조사를 마치고 사무실을 나오는 순간이다.
온라인에 유포된 내용에는 이 과정에서 시위 참석자 중 누군가가 ‘의사가운을 밟고 가라’고 외쳤고 이를 들은 조사단이 의사가운을 밟고 지나갔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조사단이 기억하는 당시 상황은 전혀 달랐다. 오전에 사무실에 들어갈 때 없었던 의사 가운이 깔려있었던 것은 맞지만 의사가운을 밟고 가라는 외침은 없었으며, 밟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오전에 사무실로 들어갈 때는 의사가운이 없었고 중간에 잠깐 나왔을 때도 없었다. 오후 4시쯤 조사를 다 마치고 나올 때 보니 뭔가 깔려져 있었고 피해서 복도를 지나온 것”이라며 “온라인에 유포된 내용을 보면 누군가 ‘가운을 밟고 가라’고 외쳤고 가운을 밟았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는 조사하러 들어갈 때 밟고 들어가 조사를 강행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사무실을 나올 때) 누군가 의사가운을 밟고가라고 했으면 (의사가운이 깔려있다는 것을) 인지했을텐데 조용한 상황이어서 뭔지도 모르고 피해서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현재 계명대 동산병원 상황이라고 합니다. 보건복지부 실사가 나왔고, 교수님들이 피켓시위를 하시면서 ‘가운을 밟고 지나가라’고 했더니 진짜 밟고 지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많이 퍼트려 달라셔서 공유합니다’라고 온란인에 유포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온라인상에 최초 유포된 내용은 ‘조사실 앞에서 피켓시위와 의사가운을 바닥에 깔아놓는 퍼포먼스가 있었다’는 일부 사실에 근거해 악의적으로 퍼트린 가짜뉴스라는 것이다.
한편 해당 논란에 대해 복지부와 병원 측은 1일 ‘의사가운을 밟은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의사가운을 밟고 지나간 당사자로 지목된 이 관계자는 현재 허위사실을 온라인상에 유포한 최초 유포자 고발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eptember 02, 2020 at 04:5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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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가운 논란 계명대 동산병원, 조사 사무실 앞 진실은? - 청년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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